서해안 관광1번지인 고군산군도에 대한 관광정책이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도의회 나기학 의원(환경복지위․군산1)은 지난 14일 제377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군산군도 관광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욕구에 맞는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나 의원에 따르면 “현재 고군산군도의 경우 연결도로망 개통 이후 관광객은 급증했지만 각종 규제에 묶여 관광 인프라 확충은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불법 증개축 등이 발생하며 주민 간 갈등이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선유도 일대의 경우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무녀도에서 선유도로 들어가는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며 우여곡절 끝에 선유도에 진입해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섬 전역이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군산군도는 관광객들에게 열악하고 불편한 여행지로 각인돼 잠깐 뜨고 지는 반짝 관광코스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여행객이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도 차원의 대응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군산군도 일대에 대해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주민제안 통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관광지 지정 등 다각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연결도로망 개통 이후 3년간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되풀이되고 있는 선유도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무녀도나 신시도 등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거나 모노레일 조성 등을 통해 관광객이 선유도로 진입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기학 의원은 “전북도가 이미 오래전부터 고군산군도 관광수요 증가를 예견하고 있었지만 이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는 의문”이라며 “앞으로는 정책 추진 시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강구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는 행정의 모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