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전반기 군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경구 의원이 새해 첫 군산시의회 공식석상에서 강임준 시장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는 25일 열린 제23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강임준 시장이 시의회를 경시하고, 예측 불가능한 인사를 하고 있으며, 군산시 공무원 청렴도는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먼저 강 시장이 의회를 경시하고 있다며 일갈했다. 그는 “군산시의회와 군산시는 소통을 통해 쌍두마차 또는 양 수레바퀴와 같이 움직이면서 지역현안을 해결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발전시켜야 함에도, 강 시장은 시의회의 지역현안 문제 대안 제시 등과 집행부‧의회사무국 인사와 관련한 의견 등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강 시장이 인사와 관련해 예측 불가능한 인사를 하고 있으며, 집행부는 물론 의회사무국에 대한 인사와 관련해서도 의장단 등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아무리 인사권한이 시장에게 있다하더라도, 독립기관인 시의회의 요구 등에 대해 전혀 수용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시의회를 경시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최근 강 시장의 최대 고민거리인 시 공무원 청렴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 유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청렴 수준을 측정하는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2018, 2019, 2020 3년 연속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며 “시민 보기에 민망스럽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의 지적대로 시는 지난 2018년 내부청렴도 4등급‧외부청렴도 2등급으로 종합청렴도가 3등급을 받았고, 2019년에는 내부청렴도 5등급‧외부청렴도 2등급으로 종합청렴도는 3등급, 지난해에는 내부청렴도 5등급‧외부청렴도 3등급으로 종합청렴도가 4등급으로 한 단계가 더 떨어졌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 청렴도 1·2 등급은 청렴, 4·5 등급은 부패하다는 것”이라며 “지금 군산시가 받아든 성적표를 바라보는 시민은 ‘부패 군산호’라고 여기고 있다”고 자극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지적했다.
이어 “청렴도 3년 연속 꼴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인사시스템과 혁신과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승진할 수 있는 근무평정 시스템,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일부 의원들이 나이가 어리고, 평소 강 시장과 친숙하더라도 지역을 대표해서 선출된 의원이며, 독립기관인 의원에게 존칭을 생략하는 등의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어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의원을 존중하는 호칭을 사용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임준 시장은 “군산시와 시의회는 군산발전의 파트너로서 상호 협력과 견제를 통해 미래와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동반자”라며 “시정 주요정책과 현안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왔으며, 시의회의 비판에 대해서도 겸허히 수용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승진하고 격무부서 직원이 인사와 근무평정에서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청렴도 개선을 위해 ‘부패행위 익명신고 시스템’을 도입해 깨끗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