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 모집 열풍이 6월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몇 달 동안 민주당의 권리당원 확보를 위한 열기가 뜨겁고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들의 권리행사 시행일을 의결해 권리당원 투표기준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9일에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와 3개월 뒤 치러지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권리당원 확보전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원을 많이 확보할수록 경선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민주당은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권 행사 시점을 2022년 3월 1일 이후로 결정함에 따라,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 경선은 내년 3월 중순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입당에 관련해 “6개월 전인 8월 31일까지 민주당에 입당하고,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 한해 권리당원 자격이 부여된다”며 “체납 당비 처리 금지 기간은 권리행사 기준 4개월 전인 11월 1일부터다”고 밝혔다.
이처럼 민주당의 권리당원 모집을 1개월 정도 여유를 두는 점을 감안하면 권리당원 모집 열기는 6~7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권리당원 모집이 끝나는 8월 말까지 정치권이 시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군산지역에서는 올해 초부터 내년 지선과 관련해 시장과 시도의원 출마예정자들이 이미 권리당원 모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모집기한이 8월말로 확정됨에 따라 추가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또한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과 관련한 당원의 투표자격을 7월 1일로 확정했다. 대선 180일 전인 9월 9일까지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기존 경선일정을 미루지 않고, 현 당헌·당규대로 치르겠다는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민주당 텃밭인 지역 내 지지가 예전만 못해 민주당 권리당원 확보가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민주당의 지지도가 흔들림이 없어 내년 치러지는 선거도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이 대체로 우세한 상황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 선출이 권리당원과 일반당원 선거인단 경선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민주당 권리당원 확보전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기존 공천률에 큰 변동이 없는 한 권리당원 모집과 인지도가 경선 통과는 물론 본선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산시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자천타천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강임준 시장을 비롯해 문택규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서동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박재만 전 도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결국 이들 후보군 중에서 권리당원을 많이 확보한 후보가 경선에서 우의를 점할 수 있는 만큼, 자체적인 권리당원 확보와 함께 시도의원 출마예정자들과 합종연횡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