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에게 힘이 되는 방향으로 정해지는 것이 바람직
정의당 대표를 지낸 심상정 국회의원이 대선 행보를 위한 첫 행선지로 전북을 택한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새만금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당론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밝혀, 지역 민심과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심 의원은 7일 군산시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새만금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기후위기 시대 환경을 파괴하는 끊임없는 공항건설이 바람직한가라는 의견에서부터, 새만금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다양한 의견들이 맞부딪히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가장 좋은 방안을 함께 모색해 보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신공항을 비롯한 몇 곳의 공항의 경우 생태나 환경, 경제성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아젠다(agenda)가 격돌하고 있는 양상이지만, 사업 진행 여부는 도민에게 힘이 되는 방향으로 정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적극적인 반대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 같은 심 의원의 발언은 다수의 도민이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백지화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심 의원은 또 “그린 뉴딜의 성패에 전북의 명운이 걸려 있다”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미래 전략이 절실하다”며 “우리 정부는 여전히 2030년 탄소감축목표도 박근혜정부가 제시한 2017년 기준 24.4%에 머물러 있어, 기후위기란 커다란 파도가 우리사회를 덮치고 있는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피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린뉴딜의 핵심은 재생에너지사업이나 산업전환을 할 때 일자리와 이익을 지역경제와 최대한 공유하는 데에 있다”며 “합리적인 이유 없이 지역 기업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고려되지 않거나, 특정 대기업에 대한 일방적인 특혜가 주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새만금 담수호 계획 철회의 책임있는 결정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 등 재생에너지사업의 환경 친화적 진행 ▲사업 추진과정에서 대기업과 대자본에 대한 특혜 점검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