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시민은 물론, 아이와 어르신, 장애를 가진 시민 모두가 차별 없이 운동과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통해 관광산업 선점과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열린 제238회 군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지해춘 의원(나운1 ․ 2동 신풍동, 문화, 송풍동)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관광산업 선점 등을 위해 무장애 숲길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 의원이 제안한 무장애 숲길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든 시민이 활동에 제약이 될 수 있는 장애를 완화해 휠체어나 유모차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폭은 넓게, 경사는 낮게 해 보행약자도 산에 오를 수 있도록 배려한 친환경 산책길을 말한다.
지 의원은 “군산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조선과 자동차산업이 지역을 이끌었지만, 산업의 붕괴로 지역상권 마저도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은 삶에 지쳐있어 절대적 안정과 힐링이 필요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정부와 자치단체들에서 노인들을 위한 각종 정책과 복지로 인구유입과 관광산업을 꾀하고 있다”며 “무장애인 숲길 조성을 통해 시민에게는 힐링을 선사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국 85개소, 전북지역만 해도 전주시, 정읍시, 고창, 완주 등 7개 시군이 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자금지원사업(국비50%‧시비50%)을 통해 무장애 나눔 숲길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해춘 의원은 “군산의 경우 월명공원과 은파호수공원, 청암산 등의 천혜의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한다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월명산의 경우 무장애 숲길을 향후 전망대와 연계해 월명산 전체를 순환형 길로 추진하면 그동안 취약했던 체류형 관광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진정한 3GO(보고, 먹고, 자고) 관광의 기반을 이룰 수 있다”며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