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시민들의 힐링을 위해 금강변에 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해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폐회한 제238회 군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김영자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코로나로 인해 힐링의 장소가 해외나 국내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주거지 인근으로 바뀌고 있다”며 “군산은 월명산, 청암산, 은파관광지 등 근거리 힐링 공간이 어느 곳보다 잘 보존 되고 있는 만큼, 이곳들을 잘 활용해 시민들의 건강도 챙기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유입인구가 부쩍 증가한 조촌동과 경암동, 내흥동을 아우르는 내흥동 수변공간을 시민들이 안전하고 다양하게 힐링할 수 있는 문화·예술·생태가 어우러지는 공원으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베니스, 아테네, 알렉산드리아 등 동서양 모두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도시는 강이나 바다를 접한 해양 수변도시로, 해양도시의 장점은 시민들이 여가시간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아름다운 친수공간 조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대략 3km의 강변도로 인근은 역세권과 디오션시티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곳에 시민들이 안전하고 다양하게 힐링할 수 있는 문화·예술·생태가 어우러지는 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지적대로, 현재 강변로에는 진포시비공원과 금강체육공원, 금강시민공원이 조성돼 있고, 시민편의를 위해 가로등 설치와 꽃길 조성, 운동기구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최적의 힐링 공간에 단순 운동과 녹지공간으로만 조성돼 있어서,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따라서 김 의원의 지적대로 이곳이 시민들이 안전하고 다양하게 힐링할 수 있는 문화·예술·생태가 어우러지는 공원이 조성되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성될 것이라는 게 인근 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에 김 의원은 현재의 금강변을 단순히 운동위주의 공간에 머무르게 하지 말고, 야외무대시설이나 조각공원, 어린이놀이터, 만남의 광장 등을 설치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문화‧생태‧예술‧휴식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친수문화공간으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김영자 의원은 “내흥동 친수공간을 잘 활용하면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동시에,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에 앞서 금강변 산책로가 바다와 붙어 있음에도 안전시설 부족으로 자칫 인명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안전휀스 등을 시급히 설치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복지가 의식주 해결 문제였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복지의 개념은 안전과 환경문제”라고 강조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