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 “국제 창업특구․국제 의료단지 조성 구상” 밝혀
이재명 후보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가 될 것”
내년에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주자들이 연이어 전북을 방문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새만금에 대한 공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세균 후보 = “새만금 국책사업이 지난 1991년 시작됐지만,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사업이 안착하기 위해 기술연구와 실증사업이 필수적이며, 재생에너지 사용기업에 탄소배출권을 부여해 기업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만금 2단계 개발 계획과 관련해 2024년까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와 그린수소복합단지를 조성해 새만금을 에너지 자립형도시 모델로 만들고, 2028년까지 새만금 신공항 준공, 2030년까지 새만금 신항만 완공, 2024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국회가 조속히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관련법 제정 ▲연구개발 전용 클러스터 구축 ▲친환경발전기업에 정부 인센티브 강화 ▲포스트 코로나 대비 수상관광 메카 구축 등 새만금 4대 액션플랜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낙연 후보 = 최근 전북을 방문해 새만금 개발계획으로 국제 창업특구와 국제 의료단지 조성 구상 등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새만금을 전북만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자산으로 삼기 위해 두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그는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국제창업특구를 조성해 국내 창업인 뿐만 아니라 외국 창업자들이 모여 규제를 덜 받으며 새롭게 창업하며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의료산업은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세계인들의 신뢰를 얻고 있으며, 외국의 의료수요가 한국에 쏠리고 있다”면서 “일부 외국의 연구자와 기획자들이 새만금을 무대로 하는 국제 첨단 의료단지 조성을 기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역대 정부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이 새만금에 투입됐다”며 “새만금이 전북도민의 희망 고문처럼 되고 있는데 포기해서는 안 되고 대한민국의 꿈이 새만금에서 피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러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교통 기반을 서둘러 닦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 = 이달 초 전북을 찾은 이 후보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이 육성하고 있는 탄소와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주목했다.
그는 “기후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가 미래 산업의 핵심축이 될 것이다”는 견해를 보였고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전북이 국가의 식량을 책임지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미래산업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보였다.
다만 이 후보는 새만금 신공항 조기 개항과 제3금융중심지 문제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 여부를 조금 더 연구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타 지역과 연관된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처럼 민주당의 대선 후보 3명이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민주당 대선주자가 확정되기에 앞서 새만금의 속도 있는 개발이 당론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지역정치권과 전북도․군산시의 공조가 절실하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