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조동용 의원(군산3)이 6일 전북도의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군산지역 주요 사업을 추진한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이하 전북콘진원)의 총체적 부실을 강하게 질타했다.
조 의원은 먼저 2018년 9월 완료된 군산은파호수 수중미디어콘텐츠사업이 한 번도 장비를 가동해보지도 못하고 3년 넘게 방치된 것도 모자라 소송전으로까지 비화된 사유는 무엇인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송하진 지사는 “전북콘진원과 군산시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소송결과와 무관하게 4억3,000만원이 넘는 예산이 매몰비용으로 전락하는 일은 불가피하게 됐다는 게 조 의원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약 70억원 규모로 진행된 군산홀로그램콘텐츠체험존 사업에 대해서도 질문을 이어갔다.
조 의원은 “군산홀로그램콘텐츠체험존 사업은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군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작됐지만 사업취지와 달리 군산의 지역업체 참여율이 3.9%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더욱이 운영주체가 결정되지 않아 개관 이후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돼 있어 군산시민을 두 번 울리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하도급을 줄 경우 발주기관인 전북콘진원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돼있지만, 두 개 하도급 업체가 사전 변경 승인도 없이 하도급 업체로 참여한 것은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동용 의원은 “사업 발주기관인 전북콘진원은 업체 선정부터 사업 관리책임이 있는데 진행하는 사업마다 부실논란을 야기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전북콘진원의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고 논란의 업체들에 대해서도 감사나 수사 등의 후속조치를 통해 실체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정질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북콘진원 내부 비리를 폭로하는 장문의 익명 제보를 접수했지만, 전북콘진원의 자정기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도지사가 집도의로 직접 나서서 대대적인 수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