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심각해지는 해양오염과 관련해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전북도의 대안책 중 하나인 ‘해양쓰레기 선상집하장’이 높은 현장 수요에 맞지 않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나기학 의원(환경복지위·군산1)은 12일 새만금해양수산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3년간 도내 선상집하장 설치는 7곳뿐인데, 현장의 수요는 이보다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해양오염 상황을 고려한다면 도가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에 따르면 해수부는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의 발생 원인을 ▲육상으로부터 기인된 해양쓰레기 ▲연안 인접지역 및 도서지역에서 인근주민들로부터 버려지는 것 ▲선박으로부터 기인된 해양쓰레기 ▲선박종사자가 선박에서 사용하고 남겨진 각종 물품 및 어구 등으로 꼽고 있다.
이중 선박으로부터 기인된 해양쓰레기나 선박종사자가 선박에서 사용하고 남겨진 각종 물품 및 어구의 경우 바다에 투기되지 않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나 의원의 주장이다.
나 의원은 “최근 군산지역 어촌계를 중심으로 선상집하장에 대한 수요조사를 한 결과 20곳이 설치를 원한다는 답변을 받았고, 여기에 부안이나 고창 등의 수요 등을 감안한다면 현장에서는 약 50여 개소의 선상집하장 수요가 있을 것이지만, 현재 도의 경우 1년에 2~3개 정도의 선상집하장을 설치하고 있다”며 현장의 수요와 행정의 공급량에 너무나 큰 괴리가 발생하는 점에 대한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현재 해양오염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며,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해양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에 예산을 핑계로 지지부진하게 대처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나 의원은 현재 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문제와 관련해 군산지역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도의 적극적인 군산항 활성화 대책 또한 촉구했다.
나기학 의원은 “전도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특히 GCT 컨테이너의 경우 지난해 동기 33%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제공 등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도의 체계적인 항만정책 수립 및 집행을 위해 조속히 항만전문가가 채용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