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구 의원 “설립 타당성 용역 중 인수한 직원 규모 적정했나” 지적
◇ 강임준 시장 “물량 현격한 증가로 추가적인 인력 채용 불가피” 피력
지난해 9월 지역 푸드플랜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기 위해 출범한 재단법인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이하 먹거리센터) 인수과정과 운영실태 등을 놓고 강임준 시장과 김경구 시의원(가선거구: 옥구읍, 옥산․회현․옥도․옥서면)이 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설전을 벌였다.
◆용역 중 인수한 직원 규모가 적정했는지? = 김경구 의원은 먼저 먹거리센터 설립 타당성 용역 중 군산시가 우리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인수한 직원 규모가 적정했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용역에서 제시한 먹거리센터 적정인원은 지난해까지 우리영농조합법인 31명을 시작 인원으로, 향후 사업이 확장되는 경우 내년까지 9명을 확보해 40명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매년 1~2명을 채용해 매출 770억에 최대 50명을 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용역결과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8년 30명으로 운영하다 시가 용역에 착수하자 2명을 채용했고, 매출계획도 없이 2019년 11명, 2020년 8월 인수 전 6명을 채용했다”며 “더욱이 인수 직전 우리영농조합법인의 매출은 65억여원에 불과했는데, 용역이 제시한 매출 770억을 전제로 한 50명의 인원을 시가 어떠한 이유로 감축 없이 그대로 인수하게 됐는지 알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강임준 시장은 “2019년부터 은평구 도농상생 공공급식 등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40% 증가했고, 지난해는 임산부 꾸러미, 관내 공공급식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우리영농조합법인에서 물량의 현격한 증가로 추가적인 인력 채용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가까운 전주시의 경우 군산과 비슷한 매출구조로 운영 중이지만, 인력 운영은 54명, 배송은 위탁 배송으로 23명을 별도로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군산지역 농산물의 공급 비율 낮아 = 김 의원은 군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공급비율이 낮은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12월 말 기준 곡물류를 제외한 먹거리센터의 야채 매출 현황을 보면 군산산 27.4%, 도내산 43%, 국내산 29.6%이며, 올해 10월말에는 군산산 43.1%, 도내산 29.6%, 국내산 27.3%를 보급했다.
김 의원은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군산시 생산 농산품 야채는 절반도 안 되고 외지에서 구매해 납품하는 식자재 방식 운영이 군산시먹거리재단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이어 “푸드플랜이란 지역 내 순환체계로 전환하는 종합먹거리 전략으로 생산․소비․안전․영양․식품․복지 등 다양한 먹거리를 통합 관리하는 것을 의미하는 데, 과연 먹거리센터에서는 푸드플랜 정의를 가지고 운영한다고 볼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강 시장도 김 의원이 지적한 지역생산-지역소비 비율저조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했다.
강 시장은 “군산시는 도내 14개 시군 중 원예농산물의 비중이 가장 낮은 상태이며, 인근 익산에 비해 4분의 1정도로 원예농산물 생산기반이 취약할 뿐만 아니라, 시가 임산부 친환경 꾸러미사업의 공급주체로 선정돼 정읍시와 부안, 고창군에도 공급 중인데 해당 지자체의 요청으로 그 지역 농산물을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원예농업 생산기반을 확대하고자 관개수로 개선을 위한 파이프라인 사업을, 그리고 논토양을 밭의 형태로 전환하고자 성토 및 우드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군산푸드인증제를 적용해 많은 농민들과 품목별, 시기별 기획생산체계를 구축, 군산산의 비율을 증대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