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광일 의원 ‘권역별·가로별 테마 거리 조성’ 제안
◇군산 소규모 상가 공실률 22.1%로 도내 제일 높아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낙후된 원도심을 경제적이나 사회적으로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상인들과 지자체가 함께 ‘차별성을 가진 특화거리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특화거리가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광일 의원(중앙·월명·삼학·흥남동, 마선거구)은 최근 열린 군산시의회 제242회 제2차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전통시장 등 인구의 유입이나 활발한 유동인구를 찾아볼 수 없는 원도심 지역에 권역별·가로별 테마 등 차별성을 가진 특화거리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도심 가로경관을 개선하고, 해당 거리만의 특색을 표현하는 등 이미지를 개선하면 외부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가져와,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며 궁극적으로는 원도심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원도심 특화거리 조성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거점을 개발하고 거점을 잇는 공간이나 거리 등이 있어야 사업 간의 연계가 이뤄져 그 효과가 극대화되며 체류시간이 늘어나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가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도심 특화거리가 조성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시는 거점만 늘려나갈 것이 아니라 거점을 잇는 공간이나 특화거리의 시행으로 외지인들이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닌 체류할 수 있는 군산시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시는 근대역사경관사업, 도시재생사업,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 등을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고자 시행하고 있지만, 월명동 근대역사경관사업․근대역사박물관 인근을 제외하고는 도시재생사업의 효과가 미비하다.
이에 박 의원은 “시가 전통시장 활성화와 골목상권, 그리고 원도심의 부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그동안의 사업을 되짚어 보며 선택과 집중할 시기”라고 질타했다.
그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평화동 한복․이불가게 거리는 혼수특화거리로 조성해 전주의 객리단길과 같이 거리 자체로 이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거나 ▲(옛)역전 시장을 야채․채소․떡 등의 특화거리로 ▲양키시장은 외국인 전문의류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등의 예를 들며 ”분산되지 않는 시의 집중 투자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군산 원도심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2.1%로 인근 익산역 15.6%, 전주서부 10.6%, 전주동부 8.6%에 비해 높으며, 도내 소규모 상가 중 제일 높은 공실률이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