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우 도의원(행정자치위원회․군산4)이 “다문화가정의 학령기 자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제387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2022년 상반기 대외협력국 업무보고 청취과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1990년대 초 다문화 이주 정책이 활성화된 이후 관련 정책 패러다임은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 정착을 넘어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성장으로 변화했다”며 “그 중 특히 다문화가정의 학령기 자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게 지방자치단체의 다문화 정책 성패를 판가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 환경의 변화에도 전북도의 대응은 다소 미흡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전북도의 다문화 관련 정책은 대부분 한국어 교육 등 초기 정책에 관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언어라는 것은 성장기 이후에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습득하는 것이 어렵기에,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학령기에 진입하며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다문화가정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중언어강사’를 양성하는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약 1만2,000여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있는 것으로 추계 중인데, 이중언어강사는 118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심지어 이마저도 베트남(51명)과 중국(30명)에 치중돼있어 몽골 등 비교적 수가 적은 국가 출신 다문화가정은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문승우 의원은 “성장기 자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와의 교감이다”며 “이 과정에서 대화를 통한 동질감 형성이 필수적인 만큼, 다문화 국적 부모의 언어와 문화를 자녀들이 배울 수 있는 정책들을 더욱 많이 마련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