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걸 배웠다. 야당과 협치하며 국민 잘 모실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인 끝에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난 9일 실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를 모두 마친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은 48.56%로 1,639만4,815표를 얻었다. 군산지역에서는 8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22만5,149명 중 17만7,339명이 참여한 가운데, 윤 당선인은 15.55%(2만7,400표)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 1,614만7,738표를 얻었다. 득표 차는 0.73%, 24만7,077표에 불과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무효표 30만7,542표보다 적었다. 다만 이 후보는 군산에서 81.97%(14만4,395표) 득표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10일 “이번 결과는 저와 국민의힘,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준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싶고,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 건지, 국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다. 이제 경쟁은 끝이 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 짓고 외연을 넓혀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달 군산 선거유세에서 “우리나라의 우량 기업들이 군산에 들어올 수 있도록 많은 여건과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경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하게 번영하고 성장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서는 “새만금에 가보니 공항은 필수”라며 “새만금에 대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고 하는데, 데이터센터가 들어온다는 것은 이 지역에 4차산업 혁명의 큰 물결이 들어오고, 4차산업 혁명 기반산업들이 클 수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새만금 메가시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군산, 김제, 부안을 새만금 메가시티로 통합해서 이 지역이 과거의 영광을 넘어 이제 군산을 떠났다가 오랜만에 오시는 분들이 ‘이게 내 고향 맞나’하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이 지역을 확 바꾸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새만금을 국제투자 지역으로 지정하고, 지금 30년간 찔끔찔끔 개발해 온 것을 제가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하면 임기 내에 새만금의 개발이 완료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직속 위원회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해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제20대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5월 10일부터 2027년 5월 9일까지 5년간이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