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장과 대적하기 위한 ‘반강 구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 돼
강임준 시장, 당분간 코로나19 등 시정 챙기고 예비후보 등록 전망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됨에 따라,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안타까움이 지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처럼 역대 어느 선거에 비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군산지역에서는 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선거 전반에 민주당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예비후보자와 입지자의 합종연횡(合從連衡) 또는 연대(連帶)를 통해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현 강임준 시장과 대적하기 위한 ‘반강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군산시장 선거에 앞서 치러지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후보군의 연대 또는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임준 현 시장이 조만간 재선 출마를 밝힐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문택규․서동석 예비후보와 군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진희완 전 의원, 박재만 전 도의원 등은 연대나 합종연횡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는 군산시장 출마를 밝힌 민주당 문택규 예비후보와 지난 2018년 지선 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박재만 전 도의원이 군산시장 선거 단일화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택규 예비후보와 박재만 전 도의원은 “6월 군산시장 선거에서 강임준 현 시장이 재선한다면, 그것은 비선실세와 이권세력의 기득권 연장이 될 것”이라며 “위기의식 여론을 수렴해 비통한 심정으로 군산의 색을 찾기 위해 단일화를 통해 강한 군산, 젊은 군산, 어린이 행복도시를 함께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며 단일화 이유를 밝혔다.
더 나아가가 이들은 민주당 서동석 예비후보와 진희완 전 의장에게도 후보 단일화를 통해 군산시정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서동석 예비후보와 진희완 전 의장은 “현재 상황에서 단일화 제안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며, 경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가에서는 “지방선거가 치러지기까지는 두 달여가 남은 상황이지만, 민주당 경선이 오는 4월말께로 예정돼 있어 사실상 한 달 안에 연대나 단일화가 이뤄져야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현 강임준 시장에 도전하는 출마예정자들의 연대와 단일화 등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강임준 시장은 당초 다음 주께 군산시장 본 선거에 앞서 민주당 경선을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음에 따라, 당분간 시정을 일선에서 챙긴 후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