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군산~익산~전주를 30분대에 연결하는 전철 개통 약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안 예비후보는 “지금 전북은 ‘이대로 소멸하느냐, 아니면 미래로 전진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하면서, “우리 사회가 팬데믹과 기후 위기, 디지털전환, 지방소멸의 당면한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전북은 대전환 시대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북은 14개 시·군중 11개가 소멸 위기 지역이며 매년 1만명의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떠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8년간 인구가 8만7,000명이나 줄어 180만명 선이 무너졌고, 재정자립도와 경제력지수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이러함에도 전북은 20년간 위기돌파형 리더십이 아닌 관리형 리더십이 도정을 이끌면서 도민의 삶과 지역발전이 뒤처졌다”면서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고 위기를 돌파할 리더십을 발휘하는 도지사가 절실하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안 예비후보는 도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약속을 했다.
▲새만금~군산~익산~전주 30분대에 연결하는 ‘전북전철시대’ = 전북과 행정수도 세종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새만금을 국제적인 투자진흥지구가 될 수 있도록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특별자치도는 현행 지방자치단체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의 행정과 재정적 자치권한을 법적으로 부여받는 지방자치단체의 유형으로, 이를 통해 지방보통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추가로 확충할 수 있고 특별회계와 별도의 발전기금도 조성해 사업추진을 뒷받침 할 수 있다. 이에 즉시 ‘전북새만금특자치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고, 국회의 협력을 얻어 조속히 통과시키겠다는 각오다.
▲전북 14개 시군의 권역별 경제공동체 추진 = 지금은 14개 시군이 각자 도생하고 있지만, 도지사가 리더십을 발휘해 도내 시·군간 연관성이 높고 상생이 가능한 산업과 중앙정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권역별 경제공동체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북균형발전협의회를 구성해 14개 시군과 원활히 소통하며 상생하는 정책을 도출하는 시스템을 갖춤과 동시에, 14개 시군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는 광역순환교통망을 구축해서 도내 어디든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정주환경 제공 = 그린수소, RE100, 데이터센터, 탄소 융복합 신소재, 문화콘텐츠 기업을 유치하고,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녹색전환의 시대에 맞는 산업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오경제의 기초인 바이오파운드리와 ICT기반 농생명산업, 미래자산운용 관련 금융산업도 육성하고, 파격적 지원정책과 ‘원스톱 출장 지원’으로 기업하기 가장 좋은 전북을 만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학이 지역의 성장을 주도하는 지역혁신 성장전략으로 ‘유니버 시티(Univer City)’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북을 문화수도로 만들겠다 = 전북에는 군산 근대화거리와 전주 한옥마을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원인 동학혁명의 발상지, 오목대, 경기전, 수없이 많은 문화유산이 있고 내장산 마이산, 선유도 등의 자연유산이 몰려 있는데도 아무도 연계시키지 못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전북을 문화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북관광공사를 설립해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분절된 관광자원을 연결한 프로그램과 원패스투어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이어 영화촬영지로 손꼽는 이점을 살려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제작 스튜디오와 K-POP 공연장을 건립해 K-문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반으로 700만 캠핑인이 전북도를 찾아오게 할 계획이다.
▲‘도민이 도지사’인 섬김의 도정으로 거듭 = 안 후보는 전북의 발전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진단하고, 도민의 집단지성과 연대의 힘이 발휘될 수 있도록 행정시스템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전북도민 정책축제를 개최해 도민의 아이디어가 정책이 되도록 만들고, 24시간 도지사실을 개방해 도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또한 열린 도정 시스템을 구축해 도민과 소통하고 기업인, 농어민, 일용직 노동자 누구와도 소통하며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공직자가 자신감을 가지고 도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꾼다는 복안이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