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의 정책 사라지고…흑색선전 등 마타도어 기승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유권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한 공천에 대부분의 예비후보가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군산지역은 6월 지선에서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군산시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지역의 특성상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리한 상황이어서 대부분의 예비후보가 본선거보다 치열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후보들의 정책은 실종되고, 흑색선전 등 마타도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먼저, 전북도지사의 경우 송하진 도지사가 3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관영 전 국회의원, 김윤덕(전주갑) 국회의원, 안호영 국회의원(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 유성엽 전 국회의원, 기업인 김재선 등 6명이 민주당 경선을 통해 오는 20일을 전후해서 최종 후보로 선출될 전망이다.
군산시장 후보는 강임준 시장이 재선 도전을 밝히면서 김상훈 전 9~10대 서울시의원, 문택규 현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서동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대우교수 등 4명이 치열한 경선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군산시장의 경우 경선이 과열되면서 특정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깎아내리기 등이 이어지고 있어 정책대결이 아닌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4명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와 관련해 ◇군산시제1선거구 ▲강태창 전 군산시의회 의장 ▲김진 민주당 새만금산단특위위원장 ▲나기학 현 도의원 ◇군산시제2선거구 ▲김동구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김종식 현 도의원 ▲한상오 민주당 전북도당 새만금발전추진특별위원장 ▲한창규 민주당 전북도당 다문화 문예진흥특별위원장 ◇군산시제3선거구 ▲김문수 전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부의장 ▲박정희 전 군산시의회 의장 ▲조동용 현 도의원 ◇군산시제4선거구 ▲문승우 현 도의원 ▲이복 전 시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두 8곳의 선거구에서 23명(비례대표 3명 포함)을 선출하는 기초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민주당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와 전략공천 후보 선출과 관련해 특정인 내정설 등이 돌면서 지선을 앞둔 지방정가가 뒤숭숭하다.
민주당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의 경우 91명으로 구성된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 상무위원회에서 선출하고 있으며, 전략공천은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선출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지역위원장인 신영대 국회의원의 복심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정가에서는 이미 특정인들이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와 전략공천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지면서, 당초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와 전략공천 후보의 경우 청년과 여성의 배려도 중요하지만, 전문성과 대표성을 지닌 경력이나 사회적 활동면에서 인격적으로나 도덕성, 포용력 등 누가 봐도 제대로 된 인물을 선출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함에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복심에 따라 선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다.
지역의 한 정치 고문은 “군산지역 지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와 전략공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입맛에 맞는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을 넘어 유권자를 기만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시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담아 충분한 검증 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