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예비후보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혼탁하게 몰아가고 있다” 개탄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경쟁관계에 있는 예비후보자들이 특정 예비후보를 겨냥해 휴대폰 요금청구서 발송 주소 위장전입을 통한 여론조작을 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경선이 혼탁해져가는 양상이다.
민주당 문택규 군산시장 예비후보와 서동석 군산시장 예비후보는 19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선거 브로커들이 휴대폰 요금청구서 발송 주소 위장전입을 통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의혹 해소를 위한 명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간접적으로 강임준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이들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 필수적인 안심번호를 관리하는 통신사의 요금청구서 수령 주소지 변경에서 허점을 찾아 요금청구서 받을 주소를 변경하면 통신사는 이 사람을 청구서 지역 거주자로 간주해 여론조사용으로 선관위에 제공하는 안심번호에 포함시키게 돼 표본 오염에 따른 민심 왜곡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도내 여론조사 조작 사건에 대해 군산에도 조작의혹이 확인됐다. 실제 한 후보의 인척이 시내 한 휴대폰 대리점에 와서 복사한 주민등록 사본을 이용해 120여개를 한꺼번에 개통해 갔다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민주주의 선거를 위해 철저하고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휴대폰을 악용한 여론조작이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주의 근간과 정당의 존립자체를 흔드는 구태정치의 전형적 행태”라며 “불법을 자행한 민주당 후보가 있다면 즉각 사죄하고 군산시장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오는 6.1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작의 심각한 왜곡으로 후보자들과 시민들이 심각한 공황상태에 빠져있다”며 “사법당국은 어떤 후보와 어떤 사람들이 연루됐는지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후보들은 단 1%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매일 매일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시민들로부터 진상조사를 하루빨리 진행하고 사실이 밝혀진다면 관련자들을 강력히 대응하라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음에 따라, 전북도당에 조사를 의뢰했고 경찰에 고발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민주당 경선에 나선 두 후보가 여론조작 당사자로 사실상 강임준 후보를 겨냥함에 따라, 강임준 후보 측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강 후보 측은 반박자료를 통해 “문택규․서동석 후보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또 다시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경선을 끝까지 혼탁하게 몰아가고 있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다른 지역 거주자의 휴대폰 주소지를 군산으로 옮겨 안심번호에 포함시켰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고 ▲주민등록증 사본 120여개로 대량 휴대폰을 개통했다는 주장은 달라진 휴대폰 개통시스템에 대한 몰이해이며 ▲언론사 여론조사의 높은 응답률을 근거로 민심이 왜곡됐다는 주장 또한 전혀 근거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두 후보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6.1지선에 앞서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민주당 군산시장 경선과정에서 상호 비방이 이어지면서 유권자와 당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