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3․4 선거구 인구 상한 초과…선거구별 동(洞)수 조정
시의원 가선거구 3→2명, 나선거구 2→3명으로 정수도 조정
여야가 6·1 지방선거에서 중대선거구제 시범 도입과 광역의원 정수 확대 등에 합의하면서 군산지역 시․도의원 선거구가 일부 조정됐다.
이에 따라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선거구가 조정돼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공(?)을 들였던 지역구가 하루아침에 바뀜에 해당지역 출마자들뿐 아니라 해당지역 유권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서울 4곳, 경기 3곳, 인천 1곳, 영남 1곳, 호남 1곳, 충청 1곳 등 전국 11개 선거구에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3인 이상 5인 이하) 시범 도입 및 광역의원(도의원) 정수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전주 덕진구에서 도의원 선거구 한 곳이 늘어났고, 도의원 증원에 따라 시의원 수도 조정돼 전주에선 시의원 1석도 늘어나게 됐다.
군산은 도의원 제3․4 선거구가 인구 상한 초과 지역구로 조정이 이뤄졌다. 전북은 선거구 인구가 평균 4만9,765명으로 상한 7만4,647명, 하한 2만4,883명이지만, 현재 군산 도의원 3
선거구 인구는 8만3,379명, 4선거구 인구는 7만5,036명으로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도의원 제1선거구와 제2선거구의 경우 동(洞)이 각각 2개와 1개 늘어나는 반면에 제3선거구와 제4선거구는 2개와 1개씩 줄어든다. 먼저 각각 제3선거구와 제4선거구였던 삼학동과 신풍동이 제1선거구로 바뀌며, 제3선거구에 속했던 중앙동 역시 제2선거구로 옮긴다.
이로써 ▲제1선거구는 옥구읍과 옥산․회현․옥서․옥도면, 소룡․미성동․해신․신풍․삼학동 ▲제2선거구는 성산․개정․나포․서수․임피․대야면과 구암․조촌․개정․경암․중앙동으로 변경됐다. 또 ▲제3선거구는 월명․흥남․수송동 ▲제4선거구는 나운1․2․3동이 해당된다.
이처럼 도의원 선거구가 조정됨에 따라 군산지역 시의원 선거구 역시 조정됐다. 현재까지 마선거구였던 삼학동과 중앙동은 각각 나선거구와 라선거구로, 사선거구 신풍동은 나선거구로 옮겨진다.
특히 인구 하한 미달 지역으로 시의원 정수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이번 선거구 획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가 선거구 3명과 나 선거구 2명이 각각 2명과 3명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군산시 도의원 3선거구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지역구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하루아침에 선거구가 조정돼 당황스럽다”며 “국회 정개특위가 좀 더 빨리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면 출마자와 유권자 모두 덜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지적
했다.
이번 지선에서 선거구가 조정된 삼학동의 한 주민은 “이번 지선에서는 일면식도 없는 시․도의원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민의 봉사자를 선택하는 선거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전북도선거구획정위원회는 다음달 12일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고려해 지난18일 위원회를 열고 선거구 획정을 마치고, 조례 개정, 입법 예고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