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선거구
참정권 무색…광역․기초의원 선거, 특정정당 경선 승리 후보가 당선 공식
더불어민주당 텃밭…“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통해 문제 해결해야” 여론
“전국적으로는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시작이지만, 군산지역 선거는 사실상 마무리단계여서 시민의 참정권이 무색하기만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깨지기 전까지 이 같은 일이 반복되는 양상이어서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군산지역 한 유권자의 말이다.
지역 유권자의 지적처럼 본 선거가 시작됐지만, 군산지역에서는 뜨거운 선거전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유권자들도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지선에서 군산지역 유권자들은 전북도지사와 군산시장, 광역․기초의원, 정당투표를 통한 광역․기초의회 비례대표 등을 선출하게 된다. 여기에다 전북도교육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문제는 정당 추천이 없는 교육감선거를 제외하고 군산을 포함한 전북지역 대부분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부분의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본 선거는 말 그대로 요식행위에 그칠 공산이 크다.
우선 전북도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 김관영 후보가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지만, 김관영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군산시장 선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강임준 후보와 국민의힘 이근열 후보, 무소속 나기학․채남덕 후보 등이 나섰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의 벽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5월 13일 기준으로 전북도의원 선거는 민주당이 강태창(1선거구), 김동구(2선거구), 박정희(3선거구), 문승우(4선거구) 후보를 결정한 가운데, 4선거구만이 진보당 백승재 후보와 무소속 김안식 후보가 등록함에 따라 선거를 치르게 되고, 나머지 3곳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여기에다 지역구 8곳 모두에 20명의 후보를 낸 기초의원의 경우도 4곳을 제외한 가․마․사․아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가 선거도 치르지 않고 당선됐다.
◇2명을 선출하는 가선거구(옥산․옥서․회현․옥도면, 옥구읍)에는 ▲김경구 ▲서동수 후보가 선거도 치르지 않고 당선이 확정됐다.
◇2명을 선출하는 마선거구(월명․흥남동)에서도 ▲송미숙 ▲박광일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됐으며 ◇3명을 선출하는 사선거구(나운1․2동)에서도 ▲김경식 ▲지해춘 ▲한경봉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다.
또 ◇2명을 선출하는 아선거구(나운3동)에서도 현역의원인 ▲김우민 ▲서동완 후보만 등록함에 따라 당선이 확정됐다.
반면 ◇3명을 선출하는 나선거구(해신․소룡․미성․신풍․삼학동)에 민주당 ▲서은식 ▲설경민 ▲윤요섭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예상됐으나, 13일 오후 무소속 김용권 후보가 등록함으로써 경쟁을 벌이게 됐다.
◇2명을 선출하는 다선거구(임피․서수․대야․개정․성산․나포면)는 민주당의 ▲김영일 ▲이한세 후보와 ▲무소속 최환엽 후보가 선거를 치르게 됐으며 ◇3명을 선출하는 라선거구(조촌․경암․구암․개정․중앙동)에 민주당 ▲김영란 ▲김영자 ▲박경태 후보와 ▲정의당 정지숙 ▲무소속 박욱규 ▲무소속 손민찬 후보가 본 선거에 나서 2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3명을 선출하는 바선거구(수송동)에서도 민주당 ▲나종대 ▲윤신애 ▲최창호 후보와 ▲국민의힘 오지성 ▲무소속 김진 후보가 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처럼 본 선거에 앞서 특정정당의 공천이 사실상 당선이라는 공식이 고착화됨에 따라,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의 참여를 막고, 유권자의 참정권을 무색하게 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가진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