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 동안 전북 도정을 이끌 도지사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후보가 전국 시도지사 중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관영 후보는 59만1,510표(82.11%)를 받으며, 맞대결을 펼친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12만8,828표․17.88%)를 60%가 넘는 큰 표 차로 일찌감치 따돌렸다.
이로써 김관영 당선인은 지난 2002년 강현욱 도지사 이후 20년 만에 군산 출신 도지사가 됐다.
김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도민 여러분께서는 새로운 전북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다”면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새로운 전북을 만드는 길에 동행해주신 조배숙 후보님께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180만 도민들의 절박한 민심을 받들어 전북경제 살려내고 새로운 도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무너진 전북경제를 살려내고, 기득권과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전북정치를 개혁하며, 전북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유능한 도정을 펼치라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절감하게 됐다”면서 “이런 민심을 하늘처럼 받들어 섬기는 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지금 우리 전북은 이대로 정체하느냐, 산업생태계 대전환에 성공해 동반성장을 이뤄내느냐의 분수령 위에 서 있다. 전북도정의 변화와 혁신, 전북도민의 대통합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책상에 앉아 권력을 행사하는 도정의 시대는 끝났다. 도민의 곁에서 아들처럼, 친구처럼, 때로는 부모처럼 대화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도정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면서 “민생 우선의 도정, 현장 우선의 도정에서 답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당선인은 “전북도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 민생회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걸고 노력하는 도지사가 되겠다”면서 “침체된 경제를 살려내는데 집중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전북은 앞으로 농·생명산업의 세계적 메카로 도약할 것”이라며 “자동차·조선업 등 전통적인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금융·탄소·그린수소 혁신산업이 주도하는 산업생태계 전환으로 전북경제를 일으켜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회현면 출신인 김 당선인은 제일고와 성균관대(경영학), 서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으며, 공인회계사, 행정고시, 사법고시 3관왕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당선된 뒤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 비대위,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이후 2018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 활약했으며, 2020년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올해 20대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에 복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