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의장 “협치․화합과 소통으로 시민에게 사랑받는 의회 만들겠다”
의원 역량 강화에 역점…윤리위는 ‘제 식구 감싸기’ 없도록 상시 운영
집행부가 절차와 정당성 등 무시하거나 민심 이반하면 단호하게 대처
제9대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가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최고 목표로 삼으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관련기사 3․8면>
개원과 함께 만장일치로 선출된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은 “협치와 화합, 소통을 통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의회를 만드는 동시에, 시민에게 눈총 받는 의회가 아닌 사랑 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의장은 전체 22명 의원 중 2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로 의회가 구성됨에 따라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한다는 것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정당과 정파를 넘어 오직 시민만 바라보는 의회 만들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의장은 “가장 먼저 의회 구성원인 동료 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행정복지위원회와 경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집행부를 감시․견제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며, 이를 위해 의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더욱이 기존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던 워크숍 등을 실무적인 동시에 깊이까지 더해 시정을 바로 이해함으로써 시민을 위한 시정의 방향성까지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집행부와 노조, 언론 등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공통분모인 지역발전의 지속성을 담보토록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특히 집행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지역발전을 위한 일들에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원하겠지만, 절차와 정당성 등이 무시되거나 민심을 이반하는 일들에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상당수 의원이 집행부 수장이 된 강임준 시장과 협력관계(?)를 보였고, 결과적으로 사실상 민주당 일당독점의 의회가 구성됨에 따라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가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김 의장은 언론인 간담회에서 제기된 일부 의원의 역량과 자질, 더 나아가 갑질 등에 대한 대책도 밝혔다. 과거 의회에서는 의원의 음주운전, 폭행 등의 일탈(?)과 집행부 관계자에게 고성과 삿대질, 책상을 내려치는 행위 등의 갑질로 비춰지는 일들이 간혹 있었지만, 이들 의원에 대한 의회 차원의 처벌은 경미했다.
또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하지 않아 윤리위 등에 회부도 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병폐로 지적돼 왔던 기초의회 의원의 일탈과 비리, 갑질 등과 관련해 제9대 의회에서는 윤리특별위원회를 상시 운영해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동시에 강력하게 처벌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일 의장은 “시민이 의원에게 준 권리와 책임에는 본연의 임무인 감시와 견제의 역할이 가장 크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의원 스스로가 자신의 일에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며, 집행부 또는 유관기관 관계자에 대한 정도를 벗어나는 말이나 행동 등의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가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이 많은 만큼 자칫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일 수 있어, 더욱 견고하고 단단하게 시민 눈높이에 맞는 잣대를 적용해 문제를 야기한 의원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따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