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정부를 상대로 쌀값 안정대책 마련 촉구를 위해 7명의 도(道)지사와 한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 15일 김 지사는 7개 도(전남, 경기, 강원, 충남·북, 경남‧북)의 지사들과 함께 ‘대정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소비량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쌀값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8% 하락한 16만4,740원/80kg을 기록,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쌀값 17만원 선이 무너졌다.
세 차례 정부의 37만톤 쌀 시장격리에도 7월말 기준 전국 농협 재고물량은 42만 8,000톤으로 지난해 동월 23만7,000톤 대비 81%가 증가해 2022년산 산물벼 저장 여석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역공매 최저가 입찰방식의 시장격리는 쌀값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농업인들의 어려움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이날 성명서에서 김 지사를 비롯한 7명의 도지사는 쌀 재고 과잉을 해소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쌀값의 안정화를 위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공공비축 물량을 순수 국내산 쌀 100만톤으로 확대하고, 2022년산 신곡 출하 전 2021년산 벼 재고량 전량 매입해 줄 것과, 2022년산 햅쌀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공공비축미곡 매입방식으로 시장격리를 신속하게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쌀 적정 생산 및 소득보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시행할 것과 더불어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한 정부의 쌀 수급 안정대책 의무화를 제도화 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그간 쌀 시장격리 제도개선의 시급성을 건의하는 등 다각적으로 쌀값 안정화에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농업의 근간인 쌀농사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