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대 의원, 체납요금 보상금 부정수령․성과급 잔치 등 지적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30조원 규모의 적자와 전기요금 인상, 고액연봉, 성과급, 보상금 부정수령 등으로 국민적 빈축을 사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방만경영을 지적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한전 직원들이 최근 3년간 고객 체납금을 수금한 대가로 약 4억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며 “이 중 일부 직원들은 보상금 지급 한도를 초과해서 수령하거나, 수금 활동 내역을 허위로 제출하는 등 부정한 방식으로 보상금을 수령해 적발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고객 전기요금 해지 미수요금을 수금한 경우 수금액의 5%를 ▲대손 처리된 미수요금을 수금한 경우 수금액의 10%를, 수금을 위해 노력한 직원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전 직원들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수령한 수금 보상금이 총 3억9,090만원에 달했다.
실제로 한전 인천본부의 직원 A씨의 경우 한 명 고객의 미수금을 3번에 나눠 수납시키고 각각 264만원, 264만원, 105만원으로 세 번에 걸쳐 보상금을 수령했다.
건당 5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을 교묘하게 빠져나간 것이다. 인천본부의 또 다른 C씨, D씨, E씨는 여러 직원들이 수금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한 명이 몰아서 보상금을 수령하는 부정 행위를 벌였다.
신영대 의원은 “적자 해소를 위해 고객 전기요금 자동이체 할인을 폐지하겠다며 전 국민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빼앗아 놓고, 정작 직원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도 인센티브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정상화를 이유로 경제성 평가도 없이 알짜배기 사업들을 무더기로 내놓은 판에, 미수금 보상금 등 불필요한 내부 인센티브 제도의 전반에 대해서도 폐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