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이 지난 11일 옥산면 소재 염의서원에서 석전대전을 봉행했다.
이날 봉행된 석전대전은 이 지역 출신인 문창후 고운 최치원 선생과 문충공 휴옹 고경, 문영공 야수 고용현 선생의 선현을 기리기 위함이다.
김 의장은 이 고장 유림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홀기에 따라 엄숙히 의식을 행했다.
김 의장이 종묘 제향 때에 첫 잔을 올리는 초헌관을 맡고,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관은 전만기 전 옥구향교 유도회장, 마지막 잔을 올리는 종헌관은 고석문 고씨군산종문회장, 집례는 고형곤, 전사관은 고희헌 유림이 맡았다.
김영일 군산시의장은 “염의서원은 일제강점기 국권을 잃은 상황에서도 충효사상과 예절을 숭상하는 전통문화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던 서원으로 지역 유림들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라며 “또 석전대전은 정이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 어르신을 공경하고 사라져가는 우리 역사 속의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린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의식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석전대전을 통해 옛 선현들의 뜻과 가르침을 기리고 발전시켜 충효사상과 전통예절, 유교사상이 널리 보급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 유산을 되살려 나가기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염의서원은 조선 명종 20년(1565)에 창건돼 순조 4년(1804) 사액된 서원으로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됐다가 1920년에 다시 세워졌다.
또한 문창후 고운 최치원 선생, 문충공 휴옹 고경 선생, 문영공 야수 고용현 선생 등 삼현이 배향돼 있으며 매년 음력 9월 중정일에 대제를 봉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