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일 의원 “군산전북대병원과 ‘윈-윈’할 수 있는 토대 될 것”
전북지역 산재전문의료‧재활시설 전무…새만금트라이포트 최적
서해안 시대 새로운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군산지역에 ‘산재전문병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산재의료 안전망의 필수 인프라인 산재전문병원 건립이 실현될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박광일 군산시의원(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지역의 산재환자 치료와 재활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당장 필요하다”며 최근 열린 제251회 제2차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지역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을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산재전문병원은 산재환자 발생 시 응급조치 후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 등을 제공해주는 공적의료기관으로, 전국에 10개의 병원‧3개의 의원과 부설 케어센터 등이 설치 운영 중이다.
하지만 전북지역에는 산재전문의료‧재활시설이 없어 순천(산재전문병원)과 광주(산재전문 재활센터), 대전(산재전문병원‧직업병 예방상담 및 치료센터)까지 이동해 치료와 재활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중환자와 특수직업병 환자, 요양재해자 등이 원거리치료를 받으며 이동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산재환자의 전문적인 치료대응력과 지역 산재환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춘 군산이 최적의 입지조건이라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산업재해현황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총 산업재해자는 12만2,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13.2%가 증가했다.
전북도의 경우 업무상 사고 재해율은 전국평균 0.49%보다 높은 0.6%로, 도내 전체 근로자 57만2,000여명 중 업무상 사고재해자가 3,443명 발생했지만 ▲전주‧익산시의 업무상 사고재해율은 0.6% ▲군산은 업무상 사고재해율이 0.62%로 전국은 물론 전북 평균보다 높게 집계됐다.
또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최근 5년(2017~2021년)간 산재로 인한 노동자 수 대비 사망자 수를 보면 군산이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3배 가까이 많게 나타났다.
이런 통계가 말해주듯 박 의원은 “산재와 관련 열악한 의료현실을 보이고 있는 군산이 산재전문병원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군산은 고속도로와 항만, 공항, 서해안고속철까지 갖춘 교통망 중심지(새만금트라이포트)로 인접 시군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는 물론, 타 권역과의 연계 치료도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내년 군산전북대병원 착공을 앞두고 군산의료원을 산재 전문공공병원으로 활용하면 신규건축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군산전북대병원과도 ‘윈-윈’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게 지자체는 물론 지역사회와 정치권 등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로자를 중대 재해사고에서 완전히 보호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조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더 귀가 기울여지는 시점이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