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화 군산시의원이 지난 3일 군산시에서 위탁한 노숙인 재활시설인 신애원을 방문해 시설과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올해 1월 위탁자가 바뀐 신애원의 시설과 프로그램 운영, 종사자들의 근무현황을 점검하고, 최근 한파로 인해 시설을 이용하는 노숙인들의 불편사항이 없는지를 살피기 위해 서광순 복지환경국장 등 관계 직원과 함께 개선사항을 논의하고 앞으로의 운영 방안을 설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연화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2020년 하반기에 1억2,50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기능보강 공사를 시행했다고 하는데 휴게실 비품이 부족하고, 바닥에 난방공사가 돼있지 않은데다가 난방기도 없다”며 “특히 냉방기도 노후해 행려자들이 추위와 더위를 견뎌낼 장소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몸이 불편한 이용자들을 고려해 경사도를 낮추고 외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능보강 공사를 실시해야 할 것 같다”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또한 이 의원은 운영상의 문제점으로써 “비품 관리대장이 전체 관리대장과 부분별 대장이 총괄적으로 있어야 하는데 서로 별개로 관리해 상호 대조가 불가능하다. 불용물품 정리 등 물품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위해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며 “더욱이 시설 종사자들의 채용 절차와 인사, 급여 지급에 미비한 면이 있는데 시에서 이를 그대로 승인한 것은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다양한 이유로 장기 거주하는 분들을 요양시설과 조건에 부합하는 기관으로 인계해야 치료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노숙인들의 사회복귀 재활시설이라는 목적에 맞게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시설에 거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행려자들의 사회복귀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며 “이들의 복귀를 돕기 위해서는 사회복지 프로포절 사업을 강구하는 등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신애원은 1958년 노숙인들의 인간다운 삶과 안전을 누릴 권리,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 다양한 재활서비스를 운영하고자 설립됐으며,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에서 올해부터 5년간 위탁운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