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해역에서 난파된 고선박을 비롯한 수만 점 가량의 유물이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발굴된 유물들이 군산의 품으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국립 수중고고학 교육훈련센터가 조속하게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태창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1)은 지난 16일 제398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폐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산 앞바다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다양한 역사 유물을 보관ㆍ전시할 수 있는 ‘국립 수중고고학 교육 훈련센터’의 조속한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군산 비안도, 십이동파도, 야미도 등에서 발굴 작업이 이뤄진 결과, 고려청자, 고려시대 선박, 자기류, 석재류 등 총 1만6,178점이 발굴됐다.
이렇게 전북 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역사 유물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발굴된 유물 모두가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옮겨지고 있는데, 이는 현재 전북에는 수중유물을 보존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현 정부의 전북지역 공약사업으로 7마만㎡의 부지에 연면적 1만8,790㎡ 규모의 ‘수중고고학 교육 훈련센터’ 건립을 선정한 바 있는데, 이날 강 의원은 조속한 건립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관계기관의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태창 의원은 “국립 수중고고학 교육 훈련센터가 설립된다면 수중 유물에 대한 보관ㆍ전시는 물론 수중문화재 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이점이 파생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에서도 기관 설립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일말의 좌초 가능성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