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가 군산새만금신항 관할권 분쟁과 관련해 단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시의회는 최근 강임준 시장과 김미정 부시장 등 집행부와 연달아 회의를 열고 군산새만금신항 관할권 분쟁과 관련한 강력한 대응을 위한 시의회와 긴밀한 공조를 당부했다.
김영일 의장은 지난 21일 집행부와 긴급간담회에서 “전북도가 선제적으로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 중재 원칙을 가지고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추진해야함에도, 김제의 ‘선(先) 결정 후(後) 개발’이라는 엉뚱한 논리에 수수방관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두 지자체가 대형로펌에 큰 비용을 들이면서 분쟁을 하는 것을 언제까지 지켜만 보고 있을 건지 묻고 싶다. 도 소관 갈등조정자문위원회가 10년째 열리지 않은 것만 봐도 도가 도민의 화합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서야 이름만 바꾸는 조례를 개정한다고 해서 위원회가 잘 돌아갈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도는 특별지방자치단체 등 도내 현안사업이 무산되지 않도록 중재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며, 시도 군산새만금신항 관할권에 대해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할 바엔 차라리 의회에 권한을 넘겨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22일 개최된 의장단 회의에서도 관할권 분쟁과 관련한 강한 기조가 이어졌다. 의장단은 “현수막 게첨 등 시민 모두가 현재 위기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타 지역 주민들도 인정할 수 있는 논리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강임준 시장은 “군산새만금지킴이범시민위원회 출범식에서 시민들에게 시장직을 내걸겠다고 다짐한 상황에서 못할 것이 없다”며 “도의 강력한 입장 촉구 등 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군산새만금신항을 지켜내겠다”고 답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