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실뱀장어와 관련해 불법조업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서동완, 이한세 군산시의원이 철저한 단속으로 미래 어족자원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해 관심을 받았다.
서 의원과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실뱀장어 불법조업 실태 파악을 위해 군산 내항을 방문하고 집행부에 해결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매년 2월 초부터 6월 말까지 금강하구에서 기승을 부리는 실뱀장어 불법어업은 폐어선이나 등록되지 않은 유령 어선을 바다 한가운데 정박해 놓는 방식으로 선박 통항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
또 모기장과 같은 촘촘한 세목망 사용으로 실뱀장어뿐만 아니라 다른 어종의 치어와 알 등 어족자원까지 파괴하게 돼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해마다 전북도․서해어업관리단․군산시․해경 등이 실뱀장어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특별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실뱀장어는 양식이 되지 않고 고가에 판매되는 탓에 불법조업이 성행하고 있다는 게 두 의원의 주장이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이한세 의원은 “실뱀장어 불법 어획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하구 둑이 생긴 후 수로가 좁아져 실뱀장어가 허가구역보다는 허가구역 외 지역에서 많이 잡히기 때문에 불법 어업이 성행하게 됐는데,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게 되면 풍토로 정착될까 우려스럽다”며 “단속을 철저히 해서 적법하게 조업하는 어민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동완 의원도 “4년 전부터 수차례 문제 제기를 했음에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불법 어선이 먼 바다에 있다면 접근성이 어려워 이해할 수 있지만, 바로 앞에 보이는데 단속을 안 한다는 것은 공무원의 직무유기다”며 “앞으로는 철저하고 시스템적인 불법어업 단속으로 어민은 물론이고 미래 어족자원을 지켜서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