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 나운동으로 주소 옮겨…민주당 대변인 직도 내려놔
중앙 정치권 활약 줄이고 지역구 기반 다지기 위한 행보 가속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 앞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중앙 정치권 활약 줄이고 지역구 기반 다지기 위한 행보를 가속하고 있어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행보가 구체화되면서, 현재 지역구 민주당 신영대 의원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군산 나운동 모 아파트에 주소를 옮긴데 이어, 최근 당 대변인 직을 내려 놨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명과 비명 등을 고루 등용하는 탕평 인사를 통한 쇄신 차원의 당직 개편을 밝히면서 자연스레 김 의원이 당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최근 SNS를 통해 “대변인을 그만뒀습니다. 얼룩말 ‘세로’가 되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세로는 지난달 23일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서 탈출한 뒤 도심을 활보해 화제를 모은 얼룩말이다.
그는 또 “7개월가량 일(민주당 대변인)을 했다. 길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시간이었다”며 “나름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마음 한편은 늘 묵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제 내려놓으니 홀가분하기 그지없지만, 그렇다고 윤석열 정부와 싸움에서 고삐를 늦추지는 않으련다. 더 자유롭게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김 의원이 당직을 내려놓으면서 내년 총선 군산 출마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앙 정치권에서의 활약을 줄이는 대신 지역구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가진다.
실제로 김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거의 매주 군산을 찾아 다양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의원의 군산 방문에는 과거 군산시장 출마자, 전직 시도의원 등 정치권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과거 총선 출마를 밝힌 자리에서 “초중고를 군산에서 졸업하고 대학진학과 취업을 위해 고향 군산을 떠나 있었지만, 언제든 다시 와야 할 곳이 군산이었다”며 “지난 세월 고향 군산을 떠나 있었던 시간은 군산발전을 위한 역량을 키웠던 시간이었으며, 시민들의 선택을 통해 이 같은 역량을 꽃피워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군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김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열린민주당에 몸을 담았으며, 2021년 3월 같은 당 김진애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함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했다. 이어 2021년 1월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합당함에 따라 민주당으로 복귀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한겨레신문 재직시절 지난 2016년 최순실 게이트 특종 기사로 이름을 알렸으며,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