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박광일)는 12일 문화·관광 시설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전북 완주군 일원에서 비교 시찰을 진행했다.
이날 방문한 비비정 예술열차는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139-4 일원에 총사업비 28억3,400만원을 투입해 조성된 카페로, 옛 만경강 폐철교에 폐열차를 설치해 조성한 문화공간이다.
옛 만경강 폐철교는 1928년에 일본에서 호남지방의 농산물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어진 당시 한강 철도 다음으로 두 번째로 긴 교량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으며, 비비정 예술열차는 4량의 새마을호 폐열차를 구입해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카페), 소매점 등으로 리모델링해 완주군에서 육성한 관광명소다.
행복위 위원들은 비비정 예술열차의 조성과 운영현황을 청취하고, 인근의 구 만경강 폐철도와 비비정 등 지역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근대문화 유산을 활용한 것에 주안점을 두고 역사를 활용한 관광자원 발굴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일제강점기 삼례역과 군산역을 통해 양곡을 수탈해 쌓아 둔 대규모 곡물창고를 전시, 공연, 체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삼례문화예술촌을 방문해 삼례문화예술촌의 조성과 운영현황을 청취했다.
시설 전반을 둘러본 위원들은 ‘일제강점기 양곡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창고를 개조해 전시관, 미술관, 체험관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예술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 사례’를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고,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해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 관광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광일 행복위원장은 “이번 비교시찰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위원회에서도 관광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군산이 가지고 있는 근대문화 자산을 활용해 특색 있는 관광자원들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