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숙 군산시의원이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우리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는 20일 제25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송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와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송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은 오는 여름부터 삼중수소 등 방사선 핵종이 포함된 오염수 약 140만톤을 안전 기준 이하로 희석시켜 2051년까지 약 30년에 걸쳐 방류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연간 14만7,000톤, 30년이면 무려 약 441만 톤의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지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태평양, 동중국해를 따라 짧게는 6개월, 길게는 5년 안에 방사능 오염수가 국내에 유입되게 된다”며 “원전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 세슘 134·세슘 137, 스트론튬-90 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 있고, 삼중수소는 유전자 변형, 발암 등을, 세슘을 불임증, 전신마비, 골수암, 폐암, 유방을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스트론튬-90은 체내에서 칼슘과 유사한 성질을 가지고 뼈 등에 축적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특히 유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 있다는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 ALPS)로 원전 오염수를 정화 처리하고, 바닷물로 희석한 후 농도를 낮춰 배출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삼중수소는 ALPS로 제거될 수 없고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는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되면, 해양오염과 함께 어패류에 농축된 방사능이 어류 섭취를 통해 체내로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접국과 태평양연안국, 전 세계에 대한 또 다른 핵 침략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계획대로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다면 방사능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오염과 수산물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우리나라 국민의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될 수밖에 없는데 우리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하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거나, 강력한 철회를 주장하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의원은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업의 위기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일본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즉각 철회 ▲일본정부의 오염수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연구 실시와 원전 오염수 처리계획 재수립 ▲정부의 국제사회 공조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철회될 수 있게 모든 조치 강구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비한 수입 농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와 수산업 지원 등의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건의문을 대통령실, 국회의장, 국회외교통일위원장, 외교부장관,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에 송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