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군산시의원이 “대야역까지 도시바람길 숲을 확장해 옛 군산선의 한 축이었던 대야역의 역사적 가치를 담아내야 한다”고 제안해 관심을 받았다.
김 의원은 25일 제255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제안했으며, “한국의 슈바이처 이영춘 박사가 첫걸음을 내딛은 개정역 일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1912년 건설된 군산화물선은 대야역까지 17.2km로, 일제강점기에 대야, 개정 농지에서 수확한 쌀을 수탈하기 위해 개통됐으며, 군산화물선의 지선인 옥구선은 미군비행장까지로 1953년 UN군의 미군 수송화물 물자를 위해 개통됐다”며 “이후 군산화물선은 2008년도 신 군산역 개통으로 폐지, 옥구선은 군장인입철도 운행으로 중단, 현재까지 폐철도는 방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가 ‘도시바람길 숲 국가사업’과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옛 군산화물역에서 사정동 삼거리까지 도시바람길 숲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근접거리인 대야역은 도시바람길 숲 조성에서 제외돼 지역주민의 실망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도시바람길 숲을 대야역까지 연장해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1935년 이영춘 박사가 군산에 첫 발을 내딛은 옛 개정역에는 당시의 개정역이었다는 푯말과 이영춘 박사의 동상만이 남아있다”며 “농촌 보건위생을 위해 헌신한 고 이영춘 박사 진료일지가 문화재로 등록된 만큼, 개정역을 상징하는 폐철도를 보존해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