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의원, 최근 임시회 5분 발언서 사업 확대 제안 ‘눈길’
옛 군산역∼사정삼거리∼개정역∼대야역 총 연장 9.5km
군산시, 공모 등 통해 자전거 길 조성…랜드마크로 활용해야
군산시가 방치된 폐철도 부지에 철길 숲(도시바람길 숲)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활력 넘치는 도시 이미지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사업 대상지를 기존 옛 군산역에서 사정삼거리까지(2.6km)에서 개정역(2.3km)과 대야역(4.6km)까지 확대하자는 제안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란 군산시의원은 최근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 대상지를 기존 옛 군산역에서 사정삼거리까지가 아니라 개정역, 나아가 대야역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정역의 경우 이영춘 박사가 의료 활동을 했던 곳으로 이곳과 연계를 통해 개정동 일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최근 민방위 상황실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사정삼거리에서 개정역과 대야역까지는 근접거리인데도, 도시바람길 숲 조성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실망은 매우 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935년 이영춘 박사가 군산에 첫발을 내디딘 옛 개정역이 현재는 푯말과 이영춘 박사의 동상만이 남아있다”며 “농촌 보건위생을 위해 헌신한 고 이영춘 박사 진료일지가 문화재로 등록된 만큼 개정역을 상징하는 폐철도를 존치해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시가 폐철도 구역을 시민 모두가 만족하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라도 도시바람숲 길을 대야역까지 확장해 역사적 가치를 살려내는 ‘이야기가 있는 녹색 철길 숲’과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김 의원의 이 같은 제안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도시바람길 숲 국가사업’과 연계하거나 별도의 공모 절차가 필요하다. 이 같은 절차가 이행돼야 철도청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예산 마련에도 용이하다.
현재 시는 ‘도시바람길 숲 국가사업(산림청․2021년)’과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제안공모(철도청․2022년)’에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옛 군산역에서 사정동 삼거리까지 2.6km구간의 폐철도에 숲과 숲길을 조성하는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도시 내·외곽 산림의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확산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사업으로, 4개의 테마 8구간으로 나눠 특색 있는 산책로와 정원, 휴게 쉼터, 역사문화 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심어 계절마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더하고, 파고라와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 더불어 문화공연마당, 철길포토존, 상징조형물 등 지역주민과 상권을 고려한 시설도 도입할 계획으로, 조성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옛 군산역에서 사정삼거리까지 방치된 폐철도 부지에 진행되고 있는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이 개정역과 대야역까지 이어진다면 총 연장 9.5km 지역의 랜드마크 조성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