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가 공식 출범식을 갖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선언 집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전북비상시국회의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8일 전북도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에 이어, 9일 오후 7시 전주풍남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대회 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추진위는 “현 정권의 일방적인 폭거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전북도민들이 전북비상시국회의를 조직하고 위대한 민주주의 승리를 위해 첫 발을 내딛겠다”고 선언했다.
추진위는 “한국 민주주의는 정의롭지 못하고 부도덕한 정권에 항쟁으로 맞서 온 역사”라며 “민주주의의 원칙과 기준들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로 경찰 독립은 퇴색했고, 국정원은 공안정국을 조성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외교와 안보에 있어서 무능과 굴종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
추진위는 이날 민주당도 질책했다. 이들은 “박근혜 국정 농단을 촛불 혁명으로 끌어내렸음에도 그 결과가 개혁과 혁신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윤석열 정권으로 이어진 현실을 초래한 민주당에 깊은 반성과 성찰을 촉구한다”고 비난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