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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역사’ 옛 군산선의 기록이라도 남겨야”

군산시의회, 개정동 주민들과 폐철도 활용방안 간담회 가져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3-06-15 12:04:50 2023.06.15 12:04:5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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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개정동 주민들과 폐철도 활용방안 간담회 가져 

김영일 의장 “근대역사와 폐철도 연계해 다양한 사업 추진” 다짐 

 

 최근 국가철도공단이 ‘111년 역사’를 지닌 옛 군산선의 침목과 레일을 걷어내자 개정동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가 주민들과 함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의회는 지난 13일 소회의실에서 개정동 주민들과 함께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향후 문화관광과 연계한 폐철도 활용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옛 개정역을 보존하기 위해 그간 개정동 주민과 지역구 의원들이 폐철도를 남겨둘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지만, 철도공단의 기습적인 강행으로 철거된 것에 대한 항의와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옛 군산역에서 익산을 오가던 철도 ‘군산선’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개설됐으며, 당시 일본은 호남평야에서 수확한 쌀을 군산항을 통해 자국(自國)으로 반출하기 위해 이 노선을 건설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농촌 의료활동에 앞장서 온 고 이영춘 박사가 군산에 첫발을 디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십 년간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군산선’은 지난 2008년 여객에 이어 군산 화물선마저 운행이 중단되면서 폐선로가 됐다.


 이날 주민들은 폐철도가 철거됐어도 이영춘 박사 관광자원화 사업은 계속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간담회를 개최한 김영일 의장과 김영란 의원은 당연히 일제 수탈과 한국전쟁의 아픔이 담겨 있는 곳을 역사의 기록으로서 남겨둬야 하므로 이에 대한 사업을 간과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김영일 의장은 “군산 근대역사를 다양하게 활용해 개정역~대야역~임피역을 연계한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폐철도 사업이 임피역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레일바이크나 전동차 등 체험형 관광시설을 구축하고, 대야역은 농촌협약사업으로 추진하여 전통시장과 연계해서 철도박물관을 구축하는 등 쌀 수탈 역사공간으로 조성해야 하며, 개정역은 이영춘 박사의 정신을 기리는 장소로 보존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영란 의원도 “1935년 일제강점기, 농촌 의료활동에 앞장서 온 고 이영춘 박사가 군산에 첫발을 내딛은 개정역을 상징하는 폐철도가 존치했어야 하나, 철도공단의 철거로 무산이 됐다”면서 “폐철도가 철거됐어도 우리 시는 이곳이 역사문화 공간을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집행부에 요청했다.


 한편 김영란 의원은 지난 4월,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시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대야역까지 연장할 것과 이영춘 박사가 첫발을 내딛은 개정역 보존과 의료활동을 했던 개정동 일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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