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연일 계속된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모두 선포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도의회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 익산과 김제 죽산면 외에 피해 규모가 큰 군산과 부안 등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선포한 특별재난지역에는 전북의 경우 익산시 전역과 김제시 죽산면이 포함됐다.
특히 “전북 농민들이 쌀 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 시책에 따라 일반 벼 대신 침수에 취약한 국산 콩 재배로 전환했지만, 시기상 재해보험 가입이 어려웠고, 막대한 피해를 전북 농민이 고스란히 지게 됐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아니면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의회는 “이재민 주거 안정과 신속한 예산 지원은 물론, 피해 복구와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며 정부와 전북도의 총력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전북 지역에는 지난 13~19일(오전 6시 기준)까지 군산 571.6mm 등 평균 410.4mm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해 12개 시·군에서 농작물 1만5,978ha가 침수되고, 익산과 군산지역 등 35농가에서 닭․오리 22만수가 폐사되는 축산 피해도 발생했다. 또 공공시설에서도 도로 8, 하천 20, 문화재 7, 산사태 41곳 등 78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