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경구)는 8일 채행석 군산시민발전(주)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해 군산시 최초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사퇴로 군산시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사전검증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시의회가 인사청문회를 적극 요청했고, 그 결과 지난 7월 군산시의회와 군산시 간 인사청문 협약을 하면서 성사됐다.
채행석 후보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김경구 위원장과 서동완 부위원장, 서동수·설경민·윤신애·최창호·한경봉 의원 등 행정복지위원회 3명, 경제건설위원회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채 후보자가 군산시 경제항만혁신국장 출신으로 시 출자기관으로서 투명성과 독립성을 갖고 운영해야 하는 대표가 군산시의 눈치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채 후보자의 공직자로서의 역량은 인정하면서도, 기업경영인으로서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년간 후보자가 군산시민발전(주)의 당연직 이사로 있었는데, 그동안 문제점이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던 점 등을 비춰보며, 적절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말 퇴직한 채 후보자는 시 경제항만혁신국장을 지내면서 군산시민발전(주) 당연직 이사를 지낸 바 있다. 이에 다수의 위원은 후보자가 30년 이상의 공직생활을 해온 것에 행정능력은 우수할 수 있지만, 군산시민발전(주)를 이끌어 갈 전문경영인으로서 자질에 대해선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밖에도 후보자의 경영능력, 전문성, 자질 등의 직무수행능력과 도덕성과 대표이사 공고 등 채용절차에 대해 문제점 등이 지적되기도 했다.
실제로 많은 위원이 공직을 마감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직무 연관성이 짙은 대표이사에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 퇴직 후 취업이 제한되는 ‘공직자윤리법’ 위배 여부에 중점적으로 질의가 이어졌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사업과 관련한 제강슬래그 문제 등 시민들의 의심을 사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은 물론, 과거 정부와는 다른 윤석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비한 이익창출 방안이 있는지 등 경영 대비방안과 군산시민발전(주)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이익극대화 방안과 패널을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채행석 후보자는 “34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운영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시민발전(주)의 안정화를 꾀하고 싶다”면서 “대표이사에 취임하면 공공의 이득을 시민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시의회는 조만간 인사청문 실시에 따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