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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장기 표류할 수 있는 만큼 도지사가 나서야…8만여 명 서명부 전달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 전북도의 무책임한 방관 성토 및 관할권 사수를 위한 범시민 총력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와 군산새만금범시민위원회(공동위원장 이래범)가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만금관할구역 관련 전북도 결단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이 같은 뜻이 담긴 8만여 명의 군산시민의 뜻을 담은 서명부를 김관영 전북도지사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날 집회에 모인 1,000여 명의 시민들은 정부가 새만금 관할권 분쟁을 빌미로 새만금 기본계획 재검토 및 SOC 예산을 대폭 삭감을 감행하고 있음에도, 김제의 관할권 분쟁 조장을 방관하고 있는 전북도 적극적인 중재를 촉구했다.

특히 전북도의 외면과 김제의 관할권 선동으로 인해 빼앗길 수 있는 새만금 관할권을 사수할 것을 다짐하며, 김 지사가 지역의 상생발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성명서를 낭독한 이래범 군산새만금범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사상 초유의 SOC 예산삭감과 새만금 기본계획 전면 변경 등 전북도와 새만금 사업이 최대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전북도는 리더십 부재와 무능력한 행정만 보여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만금과 전북특별자치도의 단초(端初)가 될 관할권 중재조차 외면한 전북도의 무책임함을 성토하며, 도지사는 관할권 분쟁으로 갈가리 찢겨 있는 전북의 통합과 상생 방안을 도민들 앞에 당당하게 제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영일 의장은 “현재 정부가 군산과 김제의 갈등을 빌미로 새만금의 계획을 다 시 한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라면서, “자칫 새만금 사업이 이 같은 이유로 장기 표류할 수 있는 만큼, 도지사가 나서서 새만금의 미래, 전북의 미래를 위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결단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산시민이 요구하는 것은 전북도와 새만금이 발전하고, 군산·김제·부안이 서로 상생하며 함께 갈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깊이 연구하고 고민해 도지사와 전북도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면서, “우리 26만 군산시민과 23명의 의원 모두가 똘똘 뭉쳐 기필코 새만금의 미래를 지켜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군산시의회 의원들은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조촌동 롯데몰과 수송동 롯데마트, 은파 호수공원 인근 등 시내 곳곳에서 가두서명을 통해 시민과 함께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 전북도의 중재와 새만금 관할권 사수에 대한 뜻을 모았다.<전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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