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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가 안정적인 새만금 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새만금 관할권 분쟁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시의회는 2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도의 중재 하에 군산과 김제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된 관할권 주장을 중단하고, 새만금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의회는 “정치권과 수도권은 통합 열풍이다. 그런데 전북 정치권은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비전은 없고 군산과 김제가 새만금을 놓고 관할권 분쟁만 있다. 이대로는 전북의 미래가 암울하게 된다”라며 거듭 관할권 분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현재 새만금과 전북도가 단군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 잼버리 파행으로 인해 새만금 SOC 예산이 대폭 삭감됐으며, 중분위의 관할권 결정이 임박함에 따라 군산과 김제 간 관할권 분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방소멸 위험지역인 전북도의 희망이 꺼져가고 있는 상황에도 관할권 다툼을 벌이는 것은 공멸을 자초하는 행위”라며, “전북도가 강한 리더십으로 관할권 분쟁 중단을 이뤄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170만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서 새만금 예산 복원에 대응하기도 모자란 시기에, 이렇게 불신에 불신이 이어지면 결국은 전북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추진 동력마저 잃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새만금 예산을 살려내야 할 때로, 백척간두의 위기를 극복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군산과 김제가 관할권 주장을 멈춰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만금이 정상화될 때까지 전북도의 중재 아래 한시적으로라도 군산과 김제는 모든 새만금의 관할권 주장을 내려놓고, 오로지 새만금 성공이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함께 협력할 것과, 김관영 지사가 제시한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원만한 설립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라고 촉구했다.<전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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