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와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공동위원장 이래범.이하 범시민위원회)는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새만금 행정구역 사수를 위한 집회’를 갖고 새만금 관할권 사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번 집회는 범시민위원회 등 600여 명의 시민과 김영일 군산시의장 등 군산시의원들이 함께 모여 새만금 행정구역 사수에 대한 군산시민의 의지를 강력하게 표출하고자 마련됐다.
집회에서는 이래범 범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김영일 의장의 발언과 강임준 시장의 인사말, 홍용승 범시민위원회 위원장의 자유발언에 이어 범시민위원회·군산시의회의 성명서 발표가 있었다.
이래범 범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정부와 전북도는 새만금이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간의 분쟁을 중단시켜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또 다른 쟁송을 야기할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관할권 결정을 잠정보류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일 의장도 “궂은 날씨에도 다수의 시민들이 세종시까지 방문한 것을 봐도 전북도의 방관과 김제의 관할권 분쟁 조장에 대한 여러분의 분노와 울분이 얼마나 사무쳐있는가를 알고 있다 ”라며, “우리 군산시민 여러분이 알다시피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새만금 2호 방조제를 김제에 내주는 뼈아픈 결과가 있었다. 그런데도 김제는 군산새만금신항까지도 빼앗으려 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김제에 신항만이 넘어가면 고군산군도도 김제땅이라 우길 것이다”고 한탄했다.
또한 “새만금 관할권 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데, 이것을 누가 중재해야 하는가. 바로 정부와 전북도지사이다. 군산시의회에서 수 차례 군산과 김제 간의 분쟁을 중재하고 새만금 3개 시군이 통합해 미래로 갈 수 있게 상생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지만, 지역 최대의 위기에도 전북도지사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다른 도시는 더 힘을 모으고 합쳐서 메가시티를 구성하려고 하는데 전북도는 무엇을 하고 있냐”라며, “전북도가 서로 통합해서 전북의 내일을 희망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리 군산이 전북도의 중심이 돼 우리 땅도 지키고 전북도를 하나로 만드는 선구자가 되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는 정부가 새만금 개발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 상정돼 있는 중앙분쟁조정위의 관할권 심의를 잠정 중단해야 하며, 새만금개발청을 포함한 정부 부처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공약인 ‘새만금 메가시티’를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에 반영해 군산·김제·부안 3개 시군의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김제는 새만금이 정상화될 때까지 관할권 분쟁을 잠정중단하자는 군산시의회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16일 집회를 벌이는 등 새만금 성공을 위해 협력하자는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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