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폐교의 건물과 부지는 단순히 역사 속으로 사라질 대상이 아닙니다”
군산시의회가 폐교를 활용해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과 지역 스포츠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 김영란 의원은 25일 제273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최근 저출산 고령화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농어촌 지역의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아 폐교 건물과 부지가 방치된 채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올해도 몇몇 초등학교가 통합되고 문을 닫으면서 지금까지 군산시에 남겨진 폐교는 15개에 달한다”며 “군산시의 경우 섬 지역 폐교들을 ‘주민활용공간’으로 보존하겠다는 계획만 세워져 있을 뿐 대다수 폐교는 아무런 대책없이 그냥 방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말 서거석 교육감은 폐교 활용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며 지자체와 협의해 문화체육시설, 평생교육시설, 생태환경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과 상생하는 맞춤형 폐교 활용 TF’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며 “지자체가 나서 폐교를 활용한 대표적인 스포츠 활용 시설로 용인시의 ‘경기학생스포츠센터’는 도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하고 지원해 완공했으며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융·복합 체육 공간으로 인기리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실내체육관 만들어 농구와 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는 다기능 공간으로 만들고 운동장은 축구, 야구, 테니스, 파크골프 등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제안했다.
또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클럽을 운영해 특정 종목에 대한 심화학습을 제공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마을 대항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런 마을 대항전 등에 참여한 학생들이 경쟁을 통한 성취감을 느끼고 주민과 함께 즐기며 건강한 지역사회 문화를 만들어간다면 하나의 체육시설은 지역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댄스 스포츠, 체조 공연 등 스포츠와 음악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스포츠와 예술이 결합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주민이 참여한다면 다양한 체육과 문화 활동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폐교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실제 필요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내 전문가와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지역 스포츠 활성화와 인프라 구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