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지난 24일 이재명 후보가 미래지향적인 광주, 전남공약에 비해 전북은 광주, 전남 공약의 부속적 역할을 하는 해묵은 공약으로 배치됐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밝혔다.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장은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호남권 대선 공약은 호남의 성장 잠재력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방향성에는 공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호남권 메가시티’라는 이름 아래 실질적으로 광주·전남 중심의 메가클러스터를 설계하고 있으며 전북은 그 부속적 지위로 배치돼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후보의 공약 내용에는 광주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센터,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 나주와 해남은 에너지 신산업과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대상지, 여수, 목포, 신안, 고흥, 완도, 순천 등 전남 지역은 해양, 관광, 문화, 에너지 등 다방면에 걸쳐 전략적 투자가 집중된다는 것이다.
반면, 전북은 군산 조선소 재가동, 전주 금융 생태계 조성,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등 해묵은 공약들이 나열되고 한정적이고 분절적인 기능만 있는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고유의 농생명·식품 산업은 언급됐지만 AI와의 연계나 주도권 확보에 대한 비전은 뚜렷하지 않고 새만금도 그린뉴딜 중심지나 국가 전략산업 단지로서의 위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만큼 보완재 역할에 그쳐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전북 공약의 구조적 한계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 후보는 수도권·영남·호남에서 모두 배제돼 온 전북의 현실을 지적했으나 이번 공약은 그 연장선에서 더 나아간 비전이 아니라 오히려 전북의 전략적 독립성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후퇴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독립적이고 균형잡힌 발전을 전제로 호남 전체를 위한 성장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이재명 후보가 말한 ‘진짜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