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군산시민의 열망이 강하게 작용하며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사진=지난 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진행된 개표 현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총 1,728만7,513표(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3,523만6,497명이 투표에 참여해 79.4%의 기록을 보였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사전투표에 이어 지난 3일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된 이번 대선 투표는 관내 27개 읍면동 78곳에 마련돼 일제히 치러졌다.
군산 총유권자 22만1,550명 중 사전투표 11만1,218명과 본투표 6만7,741명이 참여, 총 17만8,959명이 투표소로 발길을 옮겼다.
군산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자는 14만5,384표(81.69%)의 압도적인 지지표를 얻어냈다.
이는 호남권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정치 지형상 전북지역 민주당 지지가 압도적 상황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군산시민의 열망이 강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반면, 2만1,599표(12.13%)는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에게로 갔다. 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9,493표(5.33%),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1,292표(0.72%),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181표(0.10%)를 얻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군산지지율은 전북 전체 평균 82.65%보다 낮았고 김문수 후보는 군산에서 12.13%를 득표해 전북 평균 10.9%보다 높았으며 군산은 무주 16.68%에 이어 전북에서 두 번째로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대선은 세 차례의 열띤 TV토론과 치열한 22일간의 유세전을 치렀다.
거대 양당의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계엄 심판’과 ‘내란 종식’을 핵심 기치로 내걸었으며,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는 일당 독재 견제라는 프레임으로 각축전을 벌여왔다.
결국 국민들의 선택은 ‘계엄 심판’과 ‘내란 종식’으로 기울었다.
이번 대선은 지난해 12.3 계엄으로 인한 전직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만큼 투표 참여율이 다소 높았다.
실제 지난 2022년 진행된 제20대 대선 최종투표율(78.8%)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군산지역이 도내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며 타 지역보다 정치적 관심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는 전임 대통령의 임기만료일 이튿날 0시부터 개시된다. 하지만 궐위로 치러진 이번 대선은 당선이 결정된 순간 바로 시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마감되면 자료준비 절차를 거쳐 전체위원회를 소집해 선관위원장이 개표 결과에 따른 대통령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함과 동시에 임기가 개시되는 것이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다음 해에 제19대 대선을 치른 5월 9일 다음날인 10일 선관위는 전체위원회를 열어 문재인 후보 당선인을 공식 확정하며 바로 임기기 시작됐으며 국군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의 모든 고유권한이 이양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 역시 이재명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즉시 임기가 시작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별도의 취임식 없이 약식으로 취임선서를 하고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과 국무총리 등 내각 구성에 착수할 전망으로 전해진다.
기존의 대통령 취임식격인 임명식은 7월17일 제헌절 기념식과 병행해 개최할 예정이다.
조촌동에 사는 A씨는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선관위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전직 대통령의 망상을 깨고 상식이 회복되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결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 B씨도 “윤 정부 출범 이후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웠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정질서가 회복되고 경기 불황도 지속되는 가운데 당선된 대통령이 속히 민생안정화에 적극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