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작 의심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예비후보 8명이 안심번호추출 기준 개선을 한뜻으로 공식 건의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실, 장수 등 최소 7개 시·군에서는 관련 의혹이 제기되거나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는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만큼 신뢰성이 훼손될 경우 선거 공정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특히, 당내 경선 여론조사는 후보자 간 공정 경쟁의 핵심 요소로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객관성이 요구된다.
군산지역 역시 유사 사례를 경험한 바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예비후보 강임준·김영일·김재준·나종대·박정희·서동석·진희완·최관규 후보들은 자정 의지를 밝히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23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을 앞두고 동일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전북도당과 공천관리위원회에 ‘안심번호 추출 기준 개선’을 공식 건의했다.
예비후보자들이 제안한 안심번호 추출 기준 개선안 핵심은 중복과 비정상 회선을 원천적으로 걸러내는 데 있다.
우선 ▲동일인 명의(CI·DI 기준)로 여러 회선을 보유한 경우 무작위로 1개 회선만 반영하고 나머지는 배제하는 ‘1인 1번호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 가입 기간이 아닌 실제 사용 여부를 기준으로 삼아 최근 1년 동안 서비스가 활성 상태였던 기간이 6개월 이상인 회선만 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3개월간 통화나 데이터 이용 이력이 전혀 없는 이른바 ‘유령 회선’은 전면 제외해 실사용자 중심 표본을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선 공고 직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회선을 차단하기 위해 최근 1개월 내 정지 상태에서 복구된 회선 역시 조작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사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8인의 후보자들은 후보자 간 비방과 네거티브 공세 등을 지양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운동을 실천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강임준 후보는 “‘1인 1번호 원칙’ 등을 통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작 의심 사례를 걸러내는 것은 모두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에 전북도당에 경선 여론조사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후보는 “이 자리에서 후보자들이 상호 존중과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이 자리에서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 선거 현장에서도 지켜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준 후보는 “국민주권 시대에는 헌법에서 규정하는 대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 이것은 선거 공정성이 담보될 때 가능하다”며 “이에 선거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이번 제안을 반드시 전북도당에서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종대 후보는 “후보자 간 깨끗하고 정정당당할 때 클린선거가 이뤄지는데 정보가 차단된 상태에서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며 “유권자들 알 권리를 위해 후보자별 가‧감점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희 후보는 “후보 본인이 깨끗하지 않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청렴한 군산시를 만드는 선거가 아니다”면서 “마지막까지 모든 후보자들이 투명하고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동석 후보는 “불법선거나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 당선된 후보자가 시장에 오른다면 이미 정치적 불신이 깊어진 군산은 엄청난 불명예를 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모든 후보자들이 공정 선거를 위한 행보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진희완 후보는 “유권자 알 권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클린선거는 필수다”며 “이와 관련해 전북도당 공천 심사 기준과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관규 후보는 “군산은 변화하고 혁신할 것인가 또는 다시 퇴행하고 후퇴를 계속할 것인지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청렴한 정치문화를 만드는 것이다”며 깨끗한 선거를 다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군산시장 예비후보자 8인이 요구한 ‘안심번호 추출 기준 개선’을 민주당 전북도당이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따라 경선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고 시민들에게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러 지역 정치권 신뢰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