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군산시 행정은 ꡐ2대 국제행사ꡑ에 올인한 특징 있는 한 해였다. 지난 10월의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10월 13일~17일)와 12월의 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12월 1일~5일)에 전 행정력이 집중돼 한 해동안 군산시의 전 공무원이 2대 국제행사에 매달리는 군산시 사상 초유의 경험을 한 것이다. 2대 국제행사를 관람한 연인원은 군산시 발표대로라면 국제자동차엑스포에 60만여명과 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에 70여만명 등 모두 130여만명이나 된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2대 국제행사기간 동안 군산을 찾은 타 지역 관광객 수도 100여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토록 엄청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대과 없는 행사를 치르느라 군산시 관계 공무원들은 그야말로 2004년 한 해를 2대 국제대회 준비와 행사에 파묻혀 살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덕에 2대 국제행사를 통해 군산시는 전례 없는 성과를 남겼다. 부지매입비 등 190여억원이 투입된 국제자동차엑스포는 군산항이 문을 연지 105주년의 해를 맞아 첫 국제규모 행사를 펼쳐 모두 48개국에서 800여명의 바이어가 군산을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음이 대표적인 성과이다. 군산을 찾은 바이어들이 벌인 수출상담액은 7천300만불(879억원)에 달했고 이중 4천300만불(524억원)에 대한 계약을 마치는 등 국내 최초로 자치단체가 치른 국제자동차엑스포는 기대이상의 결실을 맺었다. 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이 열린 금강호 인근 금강철새조망대 일대는 60여만마리의 가창오리떼를 비롯해 다양한 철새들을 보기 위한 인파가 전국에서 끊임없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철새조망대와 나포십자들녁, 탐조회랑 등을 연결한 투어코스 등은 종일 붐볐고, 인산인해란 단어의 의미를 실감케 하며 금강호 일대가 생태관광자원으로 자리할 수 있음을 뚜렷하게 보인 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은 국내 최대의 철새조망대 시설 주변에 조류생태공원, 탐조회랑, 철새신체탐험관 등을 남겼다. 그러나 2대 국제행사가 연계성 있는 준비와 행사였는지를 냉철하게 되짚어 보면 숱한 해결과제들이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우선 다음에도 이 행사가 연속성을 갖고 있는지에는 많은 의문들이 앞선다. 2년마다 열기로 구상한 국제자동차엑스포장은 행사가 끝나기 무섭게 빈집으로 남겨져 황량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연속성 없는 준비가 낳은 결과인 셈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거대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이 하루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다음 번 자동차엑스포를 알차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당장 새해부터 새로운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지난 행사에서 경험한 시간부족의 이유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이다. 하지만 군산시의 현 상황은 다음 번 자동차엑스포의 방향조차 확정하지 않은 상태인데다 선장이 없는 난파선격 이어서 적지 않은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은 대성황 속에 행사 내용들이 국제규모에 미쳤는지를 엄중하게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는 과제를 남겼다. 개통된지 15년이 다되도록 아직도 개발단계인 금강호 일대의 부지활용 상황만 보아도 연계성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행사만 관람하고 곧바로 돌아가는 타 지역 관광객들의 모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종합적인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 군산시가 올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켜 치른 2대 국제행사는 군산을 찾은 타 지역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을만한 연계성 있는 각종 시설들의 부재를 드러냈다. 문화․예술력을 바탕으로 한 이벤트 등이 크게 부족한 현실을 톡톡히 실감한 매우 큰 경험이었다. 규모 큰 국제행사를 치르고도 이를 지역발전의 근간이 되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지 못한 채 외형적인 숫자에 의한 흥행성공을 주장한다면 미래가 없는 단편의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 2대 국제행사에 2004년 한 해의 군산시 행정력을 올인 한 결과가 반드시 새로운 희망을 연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에너지로 나타날 수 있도록 알찬 후속 대책들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