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금강일대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군무를 펼쳤던 철새들은 떠났지만 금강과 새만금 일대에는 여전히 철새들로 가득하다. 군산시 철새생태관리과는 금강과 새만금의 조류상 정기조사 결과 총 60종 5만8000여 개체의 철새가 서식 중이라고 밝혔다. 철새생태관리과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된 금강과 새만금 지역의 조류상 조사에서 금강 일대에는 49종 4만3000여 개체가, 새만금 지역에서는 51종 1만5000여 개체의 철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석빈 철새생태관리과장은 “겨울철새가 떠난 금강과 새만금 지역을 나그네새인 도요․물떼새가 대신하고 있으며 특히 새만금 지역에서는 1만2000여 개체가 넘는 도요․물떼새가 관찰돼 새만금이 여전히 도요․물떼새들의 서식에 중요한 지역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조류는 총 8종 370개체인 것으로 관찰돼 금강과 새만금 지역이 법정보호 종의 천국임을 재인식했다. 새만금 일대는 방조제 끝물막이 완료로 육지화가 상당부분 진행돼 도요․물떼새의 중간기착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양한 도요․물떼새의 서식이 관찰되고 있으며 특히 금강 하구 갯벌 지역의 도요․물떼새 개체 수는 과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철새생태관리과는 앞으로 금강과 새만금 지역의 정기적인 조류상 조사를 벌여 이 지역에 도래하는 철새들의 서식지 변동 상황을 꾸준하게 관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