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깔끔한 도심 자체가 관광 경쟁력인 시대에 군산지역의 도심 속에 뒤엉킨 전선들을 정비하는 지중화 공사가 더디게 진행돼 도심 이미지 개선 노력을 무색케 하고 있다. 군산지역 전선 지중화 사업은 해망로의 내항일대와 대학로에 이어 시청주변의 군산수협~동초등학교 구간과 번영로 일부구간에서만 전개됐다. 올해는 군산시가 지난해 직도 관련 사업비로 확보한 80억원의 지중화사업비 가운데 나머지 46억원을 투입해 대학로 명산사거리~극동주유소 앞 까지 2.3㎞의 구간에서만 장마철이 지난 직후 공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은 중앙로 일대 원도심을 비롯한 나운동 동백주유소 사거리 등 시민들과 군산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빈번한 곳들의 전선 지중화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 군산의 깔끔한 도심 이미지를 강화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지중화 사업이 요구되는 도심지역들의 실태 조사 결과 인도가 없거나 인도 폭이 너무 좁아 전선 지중화사업 전개가 곤란한 지역이 많고, 모든 시설을 지하 매설방식으로 지중화 사업을 벌일 경우 막대한 사업비를 감당키 어려워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선 지중화 공사가 더딘 이유는 자치단체가 사업비의 절반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도심 등의 전선 지중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 나서 자치단체의 사업비 부담을 대폭 줄이는 방안이 절실한 실정이다. 더불어 토지공사를 비롯한 택지개발 시행사와 자치단체 등도 신규 택지개발의 경우 설계에서부터 개발면적 전체에 대한 전선지중화 사업을 적극 반영해 현재 겪고 있는 전선지중화 사업의 어려움을 되풀이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