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8월 인사는 기대이상인가, 기대 밖 인가. 시는 기본과 발탁을 중시하는 원칙인사이었다는 게 이번의 최대 특징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시는 지난 20일 서기관 1명을 비롯 사무관 6명 등 모두 3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고 이번 주 중에 전보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서기관 승진 인사와 특별승진 인사. 특히 서기관 인사(보건소장)는 2년째 행정직의 법외 인사라는 무원칙을 깨고 5년을 막 넘긴 이재문 환경위생과장(보건직 사무관)을 승진시켜 그동안 감사원 등으로 부터 지속적으로 지적을 받아오던 법률적인 문제점을 해소했다. 이번 인사 중 관심을 모은 장경익 투자항만과 투자유치담당의 특별승진은 안팎으로부터 반응이 다소 엇갈렸다. 그동안 장 승진 내정자는 군산시의 최대 관심사인 기업유치를 위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등을 수십 차례 오가면서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기 충분했다는 평가와 자리가 만든 부산물이라는 평이 나와 내부의 격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향후 이 같은 사례가 공감대를 갖기 위해선 먼저 공모한 뒤 기업유치와 혁신, 중앙 부처 예산 따오는 문제 등에 특별한 공로를 세운 인사에 대한 배려였다면 좀 더 설득력 있는 인사가 아니었겠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다 총무과에서 2명의 사무관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국 안배는 물론 고참들을 배제한 인사라는 혹평과 4여년간 격무부서에서 일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6급 승진인사자중 격무부서 대신 10년을 훨씬 넘긴 고참을 승진시켜 업무 능력과 승진 연수가 많은 인사를 적절히 안배, 인사 숨통을 터줬다는 점에서 다소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지만 공․사석에서 천명한 발탁은 존재하지 않다는 부정론도 만만치 않게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사무관-담당급 인사 전에 충분한 공감대를 만들 수 있도록 사전정지 작업이 필요했다는 것이 여론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번 인사는 결론적으로 보면 발탁과 승진연수라는 점을 고려한 고참 배려 등이란 기조를 지켰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는 측도 있지만 일부에선 무원칙한 인사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문동신 시장이 과거 상반기 정기 인사이후 70점 이상의 점수를 맞겠다는 공언에 대해서 내부에서는 턱걸이 수준에 그쳤다는 점이 일반적인 인사 평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노조 관계자도 "잘했다는 측과 못했다는 측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좀 더 의견을 수렴해볼 방침"이라며 종합적인 평가에 대해선 유보했다. <정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