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공원 생태터널이 개설되는 소룡동 동아아파트 인근 도로> 월명공원 생태통로가 군산지역 최초로 개설된다. 시는 군산시내와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소룡동 동아아파트 앞 공단대로에 터널형 생태통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치형 복개교량식으로 만들어질 쌍굴의 이 생태통로는 이달 중으로 실시설계를 마친 뒤 내년 예산확보를 통해 2009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국비 25억원과 시비 25억원 등 모두 50억원이 소요되며 시설 규모는 연장 80m, 폭 35m로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10월 지방재정투융자사업 심의 완료를 거쳐 지난해 11월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시는 특별교부세로 받은 5억원을 예산범위 내에서 우선적으로 용지매입 등을 추진하는 한편 국비확보를 통해 사업을 조기에 마칠 계획이다 시가 이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은 그동안 무분별한 주변 개발로 단절된 월명공원을 복원, 동물생태통로를 복원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무단횡단 동물의 로드킬 방지는 물론 겨울철의 상습 결빙에 따른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이중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곳은 그동안 월명공원 산허리가 단절되어 시민들로부터 생태복원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었다. 시 관계자는 "이곳은 지역 최초로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생태통로 복원이란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 생태통로란 = 자연환경보전법상의 생태통로는 도로·댐·수중보·하구언 등으로 인하여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가 단절되거나 훼손 또는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고 야생 동식물의 이동을 돕기 위하여 설치되는 인공구조물·식생 등의 생태적 공간을 말한다. 야생생물의 이동로 제공, 야생동물 서식지로의 이동, 천적 및 대형교란으로부터 피난처 역할, 단편화된 생태계의 연결로로 생태계의 연속성 유지, 기온변화에 대한 저감효과, 교육적·위락적 및 심미적 가치 제고, 개발억제 효과 등의 역할을 한다. 조성위치에 따라서는 선형· 육교형· 터널형으로 구분된다. 도로·철도 또는 하천변 등을 따라 조성된 선형 통로는 식생을 이용하여 통로가 조성된다. 횡단부위가 넓고, 절토지역 또는 장애물 등으로 동물을 위한 통로조성이 어려운 곳에 육교형 통로가 만들어진다. 터널형은 인간의 영향이 빈번한 지역으로 육상통로를 조성하기 위한 연결지역이 없을 경우 또는 지하에 중소하천이 있는 경우에 만들어진다.